변보경 기자  2018-03-31



[인사이트] = 평생을 쓸개즙 채취 농장에서 이용당하고 앞다리까지 잘려 만신창이가 된 곰이 구조됐다.


최근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베트남 불법 곰 사육장에서 구조된 하이 찬(Hai Chan)을 소개했다.


국제동물보호단체 포포스(FOUR PAWS)는 얼마 전 한 주민의 신고로 베트남에 있는 불법 곰 농장을 습격했다.


곰 농장의 실태는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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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갇혀있던 아시아 흑곰들은 10년이 넘도록 더럽고 환기조차 안 되는 작은 우리 안에서 지내고 있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곰의 쓸개즙이 몸에 좋다는 소문 때문에 곰을 잡아다 불법적으로 사육한다. 


특히, 곰 농장에 있는 곰들은 살아있는 채로 쓸개즙을 착취당한다. 


담낭에 채집관을 꽂아 주기적으로 쓸개즙을 채취하는데, 당연히 끔찍한 고통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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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을 구조하던 중 포포스 자원봉사자는 힘 없이 앉아있는 곰 한 마리를 발견했다. 


녀석은 앞다리가 모두 잘린 채 축 처져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 심각한 상태였다.


포포스는 황급히 앞다리가 잘린 곰부터 구조했다.


앞다리가 잘린 곰은 다행히 닌빙성에 있는 곰 보호구역으로 안전하게 옮겨졌다.


수의사 실비아는(Szilvia) "쓸개즙을 착취당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영양실조에 스트레스도 심각한 상태"라고 곰의 상태를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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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녀는 "사육사들이 공격성이 강한 곰을 제지하려 앞다리를 고의로 잘라 파는 경우가 많다"라며 


곰 발이 불법으로 현재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곰은 하이 찬(Hai Chan)이란 이름이 붙여지며 보호구역 센터에서 6주간 집중 치료를 받았다.


처음 센터에 왔을 때 꼼짝하지 않고 누워만 있었던 하이 찬은 조금씩 기운을 회복해 


직원들에 도움으로 두 발로 생활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정부가 불법적으로 운행하고 있는 곰 농장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곰 사육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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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스도 평생을 좁은 우리에서 평생 쓸개즙을 착취당하다 목숨을 잃는 곰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포포스는 불법 곰 농장을 중단하기 위해 국제적인 캠페인을 벌이며 구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





담즙 농장서 극적으로 구조된 시각 장애 '반달가슴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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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2016-12-11


철창 안에 갇혀 고통받던 반달가슴곰이 극적으로 구조돼 난생처음 수풀의 감촉을 느껴봤다.


11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홀리도그타임즈는 

담즙 농장에서 구출된 후 건강을 되찾은 시각 장애 반달가슴곰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반달가슴곰 쿠지라(Kujira)는 중국의 한 산기슭에서 태어나자마자 

밀렵꾼들에게 포획 당해 담즙 농장으로 끌려왔다.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녀석은 철창에 갇혀 제대로 먹거나 움직일 수도 없었다. 

또한 기다란 주삿바늘을 꽂아 담즙을 빼가는 사람들 때문에 매일 고통받아야만 했다.


인사이트Animal Asia


그러던 중 지난 2015년 6월 동물보호단체 '애니멀 아시아(Animal Asia)'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된 녀석은 보호소로 옮겨진 뒤 치료를 받아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어느 정도 시력까지 회복한 쿠지라는 태어나 처음 수풀과 나무의 감촉을 느낄 수 있었다. 

녀석이 두 발로 느낀 부드러운 감촉은 다름 아닌 '자유와 행복'의 감촉이었을지도 모른다.


애니멀 아시아 켈리 도니썬(Kelly Donithan)은 "처음 쿠지라를 봤을 때는 상당히 건강이 쇠약한 상태였다"며 

"지금은 건강을 회복해 친구들과도 사이좋게 지내며 행복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곰의 담즙이 고가에 거래돼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곰들이 불법 포획 당하고 있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인사이트Animal Asia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



Posted by NOHISA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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