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글입니다>

고양이 잃어버리셨나요. 고양이 찾는 법입니다
고양이 잃어버린 경우 2가지만 기억해주세요.
“아이는 우리 집 주변에 있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으면 찾을 수 있다”

 
전단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아파트 사시는 분들은 관리사무소의 허락을 받아서 엘리베이터나 입구에 붙입니다. 
아파트 상가의 슈퍼, 세탁소 빵집 등에도 도움을 구하며 붙입니다. 
단독주택이나 빌라 사시는 분들은 근처 벽이나 전봇대를 도배합니다. 
인근 동물병원들에도 전단지를 가져다드리세요.
(동물병원에 전화해서 전화번호만 달랑 남겨놓지 마세요. 
사람들은 님께서 아이를 잃은 것에 그리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전단지 절반을 사진으로 채우세요.
사진은 A4 용지 절반 이상을 차지하도록 큼직하게 넣어주세요. 
얼굴 크게 한 장과 특별한 무늬 한 장으로 2장 정도가 좋습니다. 
없는 딸도 만드셔야 합니다. 아이가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고 울고있어요. (아래사진 참조)
 
전단지는 컬러로 출력하세요. 
고양이 사진 흑백으로 출력하면 다 똑같아 보입니다. 컬러 전단지 비싸지요. 
그러나 컬러 전단지 500장 붙일 각오를 하셔야 합니다. 일단 100장 출력해서 붙이세요. 
다 사용하면 또 100장 출력, 다 사용하면 100장 다시 출력. 평균 300장 안에 아이 찾았습니다. 
(저는 그냥 컬러 프린터 구매했습니다.)
 
전단지는 선거 벽보처럼 2~3장씩 연이어 붙입니다. 
전단지 한 장씩 붙이시면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매일 아침 청소하시는 분들이 떼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자리에 다시 붙입니다.
그 분들은 새벽/이른 오전에 움직이시는 분들이니 마주칠 일 없습니다. 
겁내지 마시고 매일 붙이세요. 

경찰서 앞 수배자 찾는 게시판 옆에도 딱 붙여놨습니다. 경찰아저씨들도 떼지 않으시더라구요. ^^ 
나의 두 눈보다 수십개의 눈, 수 백개의 눈이 아이를 찾아낼 확률이 높습니다. 
고다에서 활동하시는 고양이 탐정 부르실 것 없습니다. 그 돈 사례금으로 적으세요. 
여유가 있으시면 20만원 정도가 적당합니다.

☞ 사례금은 제보하신 분의 연락을 받고 가서 아이 구조에 성공한 경우 드립니다. 
제보하신 분에게 스마트폰으로 아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세요. 
고양이 키우지 않는 분들에게는 고양이가 다 같아 보입니다.

☞ 아이를 구조해서 자기 집에 데려다놨다고 연락오시는 분 계시면 사진을 요청하세요. 
사진이 비슷하면 반드시 든든한 친구분 둘 이상과 동행하세요. 남자분이면 더 좋습니다. 
저는 이상한 남자 집에 끌려들어갈 뻔 했습니다. >.<

☞ 고양이는 멀리 가지 않습니다. 열흘이 지나도 2주가 지나도 집 주변에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길냥이들에게 쫓겨 잠시 자리를 옮기더라도 한 달 후 다시 집 주변에서 발견되어 찾기도 했습니다. 
반경 50미터 안에 있다고 생각하시면 틀림 없습니다. 
저길 어떻게 들어가.. 싶은 곳에 숨어 있습니다. 
제 블랙 고냥이 톰 아저씨는 넘어진 가로등의 빈 공간으로 기어들어가서 몸을 동그랗게 만채로 지냈습니다. 
남자 몇이 가로등을 일으켜세우자 그 안에서 공처럼 또로로록- 굴러나와 가로등 아래 씌워둔 
산업용 쓰레기봉투 속으로 퐁- 떨어졌습니다.  
 
☞ 아이를 잃어버리시면 고양이들이 움직이는 밤 시간에 아이를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집냥이였던 아이는 사람보다 길냥이들을 더 무서워합니다. 
잃어버리신 아이는 길냥이들이 잠을 자는 낮 시간에 먹이를 찾아 움직일 확률이 높습니다. 
퇴근 후 찾을 생각 하지 마시고 바로 월차 휴가를 사용하셔서 낮 시간에도 찾아주세요. 
이때 아이가 평소 가지고 놀던 소리 나는 장난감이 진가를 발휘합니다.
 
☞ 아이를 발견하신다 해도 아이가 그동안 너무 겁을 먹어서 집사를 알아보지 못하고 도망가는 일이 있습니다. 
특히 입양하신지 얼마 되지 않은 경우는 더 그렇습니다. 
아이가 나타났던 곳에 통덫을 놓으시고 런치캔이나 참치캔을 넣어두신 후 포획하는 방법을 권합니다. 
주변에서 길냥이 TNR 열심히 하시는 분들에게 통덫 빌리시는 법을 문의해보세요.
 
하루에 한 번씩 이 사이트에 접속해주세요. 
http://www.animal.go.kr/portal_rnl/abandonment/public_list.jsp
이 곳에 사진이 올라오면 열흘 후 안락사가 됩니다. 
열흘이 되기도 전에 스트레스, 단식, 열악한 환경으로 인한 전염병 감염 등을 이유로 폐사(자연사)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이를 데려간 이후 바로 사진이 올라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 찾으실 때까지 매일 확인하셔야 합니다. 
잃어버리신 지역의 유기묘보호소에 전화하셔서 확인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전화번호는 지역마다 나와 있습니다)
 
혼자 찾겠다고 끙끙거리지 마시고 친구들을 동원하세요. 
평소 인간관계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장기전이 될수 있으니 친구분들께 한번에 도움 요청하지 마시고 스케줄링을 하세요. 
입양 보내신 분에게도 연락을 드리세요. 대부분 도와주시러 뛰어오실겁니다. 
일단 찾는게 중요하니까요. 찾게 되면 감격하느라 싫은 소리 하지 않을겁니다. ^^;
 
이 모든 과정을 피하고 싶으시다면, 창문마다 방충망, 현관에는 방묘문을 설치해주세요.
출퇴근 하실 때 발 아래를 확인하면서 문을 닫아주세요 
(평소에 느림보 거북이 같던 우리 냐옹씨들도 마음만 먹으면 번개처럼 휙 나갈 수 있습니다). 
택배 아저씨 오실 때 아이들 일단 안전한 곳으로 옮겨주세요. 특히, 부모님들이 방문하시는 경우 
아이들 있는 것 깜빡 하시고 청소하신다며 문 활짝 열어두시기도 합니다. 
부모님들 오시면 하루에 한 번씩 고냥이 문단속에 대해 말씀드려주세요. 
귓구멍 막히지 않았다고 역정내실 수도 있습니다만 ^^;;

전단지 샘플



Posted by NOHISANN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