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없으면 정말 쥐세상이 됩니다. (경험담)


  2013-04-08    조회수 1175    추천수 7


  가축 키우는 농장인데요. 길냥이들 몇마리들이 더부살이했습니다.
  동물을 워낙 좋아했고 고양이들도 사람도 잘 따라서 몇년전 싹 다 납치해서 집안에서 키우고 있는 중입니다.

  그 이듬해 정말 장난아니었습니다. ㅡㆍㅡ  쥐들이 득실득실~
  고양이들이 없는걸 알자 완전히 대놓고 활보하더군요. 
  사료를 훔치다가 저랑 아이컨택한적도 많았어요.

  고양이나 무서워하지 자기들보고 놀래는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으니 

  몽둥이로 때려잡을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물통엔 물마시다 익사한 쥐들도 심심치않게 발견했구요.

  가축들에게 밥을 주는건지 쥐밥을 주는건지 모를정도였습니다.
  경제적 손실도 문제지만 여기저기 싸놓은 쥐배설물땜에 위생문제가 가장 큰 문제였죠.

  마당에 곡식을 널어놓는건 꿈도 못꾸고 집안에만 먹을거리를 간수하니깐 
  밤새 주방의 방충망도 이로 갉아서 들어오더군요. 이건 제가 봐도 믿기지 못할 정도입니다.

  결국 쥐가 득실거린다는게 고양이 업계에 소문이 났는지 ^^
  다른 길냥이들이 와서 정착하면서 쥐들을 거의 볼수가 없습니다.

  2.3년 지나면 안보여서 떠나지말라고 곳곳에 사료를 주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죽는거였더라고요. 
  특히 겨우내 많이 죽어서 길어봤자 3년 사는것 같습니다.
 
  한 깔끔하시고 개건 고양이  다 좋아하시지 않는 어머니가 

  저만 보면 납치한 고양이 내놓으라고 성화십니다. 
  고양이들이 돌아다녀야 쥐가 없다고요. 

  결국 다른 길냥이들이 터잡자 제일 반겨하시고, 얼른 저보고 고양이 밥 주라고 하십니다. 
  평소에 길냥이 밥주는 사람 할일없다고 혀를 끌끌차셨던 분.. ㅠ ㅠ
 
  고양이들을 모조리 납치하면서 시작된 생태계 교란땜에 쥐들 세상을 겪고보시더니 
  아끼는 텃밭을 고양이들이 화장실로 사용하느라 마구 파헤쳐도 속으로 참으십니다. 

  아직도 고요한 밤 방충망을 이로 갉아대던 사운드가 생생합니다. 

  무서워서 나가보지도 못하고 ㅠ ㅠ
 



 


 

  고양이 쫓아내더니 이제는 고양이가 필요 하답니다


  봄냥냥   2014/09/01



  몇년새에 제가 직접 겪은 두가지 이야기 입니다.

 

  1. 제가 몇년전까지 살던 아파트 단지의 어느동 1층에 살 던 아저씨가 많지도 않은 쥐를 핑계로 

  지속적으로 길냥이들을 괴롭혀 그 단지에는 더이상 길냥이들을 찾아 볼 수 가 없게 되었습니다.

 

  저희 엄마가 그 동네에서 아직도 가게를 하고 계셔서 몇번인가 그 단지를 갈 일이 있었는데 

  많지도 않은 횟수에 갈 때마다 쥐를 두마리 이상 씩 봤습니다. 

   

  엄마말로는 고양이가 없어지면서 부터 그 동네에 언제부턴가 쥐가 들끓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제가 살았던 동의 1층에는 베란다에 쥐가 들어와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2. 아래에 제가 아깽이 관련해서 쓴 글이 있는데요, 

  엄마가 인근의 아파트 단지에 2호점을 오픈하게 되었는데 인테리어 공사 하는 날

  상가 안에서 아깽이 하나를 발견 했습니다. 


  8주 정도 되어 보이는데 어째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상가에서 다같이 키우기로 했습니다. 

  1층에 상가가 대략 20여개가 있는데 그 업주들이 모두 고양이를 좋아하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필요하다고 합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이 동네도 주민들의 압박으로 경비들이 길냥이를 배척하기 시작해서

  더이상 길냥이를 볼 수 없게 되었고 그 후로 상가 주변에 쥐가 어마어마 하다고 합니다.

  (주변에 길냥이가 거의 없다고 하는데 이 아깽이는 대체 어디서 온건지....) 


  상가 근처의 화단에 가보면 쥐굴이 군데군데... 

  심지어 사람을 두려워 하지도 않고 안에 앉아 있으면 유리문 넘어로 쥐가족이 앉아서 빤~히 봅니다. 

  쥐를 열심히 잡아도 번식력을 따라가질 못한다고 합니다.


 

  1번의 사례를 가지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람들에게 이야기 해 주었더니 

  고양이에 대해 별 감정 없던 사람들은 고양이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고양이를 싫어 하는 사람들은 

  발정기때 소음과 음식물을 뒤지는 정도의 불편함을 감수 할 수 있을 정도의 참을성을 가지게 되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쥐보단 고양이가 낫지... 하는 반응?

 

  특히 고양이를 싫어하는 남자분들과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동물보호 이야기는 씨알도 안 먹히는데 

  생태계 균형 유지를 해야 한다는 식으로 접근하면 지금까지는 안먹히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가끔 요새 고양이들은 배가 불러서 쥐 안잡는다 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분들한테는 고양이가 쥐를 잡는데에서만 효과가 나는게 아니다 

  고양이 오줌냄새만 나도 쥐가 활동을 억제하고 번식을 자제한다 라는 

  실제 연구결과가 있다고 하면 대부분 대화가 잘 풀립니다.

 

  특히 제 자신 조차도 좀 놀랐습니다. 

  고양이가 쥐들의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이 정도일줄은 몰랐네요. ㅎㅎ

 

  덧붙여서 이런 이야기로 협박도 좀 합니다.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라 요즘같이 8차선 도로로 사방이 막혀있는 아파트 단지에 

  한번 떠나간 고양이들이 다시 돌아올려면 몇년... 아니 아예 안돌아 올 수 도있다고...


  출처  http://cafe.daum.net/kitten/BQ/262469




Posted by NOHISA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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