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07-07-09 17:26 
 
  
흰색 돌연변이로 태어나 화제가 됐던 전남 강진의 흰색 엘크 '수월(水月)이'가 
흰색 새끼를 낳아 또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강진군 군동면 월봉마을 
김성수(48)씨의 사슴농장 흰색 엘크인 '수월이'.

3년 전 갈색 어미에게서 흰색으로 태어난 뒤 마을 이름과 집앞 물가 이름을 따 
'수월이'로 불렸던 이 엘크가 최근 온몸이 눈처럼 하얀 새끼를 낳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흰색인 새끼 엘크는 태어날 때 몸무게 4-5㎏ 남짓했지만 
10여 일 만에 훌쩍 자라 10kg이 넘을 정도로 건강하다.

새끼 엘크는 앙증맞은 모습으로 어미 뒤를 졸졸 따라 다니거나 
젖을 빨아먹고 있으며 우리 안에서 '이모격'인 암컷들의 보살핌도 받고 있다.

소목 사슴과 포유류로 암갈색인 엘크가 흰색 새끼를 낳은 것은 
일종의 돌연변이로 확률은 10만 마리당 1마리꼴로 알려져 있다.

3년 전 이맘때 태어난 수월이는 1년여 만에 임신을 하는 등 '조숙(早熟)'함을 보인 뒤 
지난해 7월 갈색 새끼를 낳아 어미가 된 뒤 이번에는 흰색 새끼를 낳았다.

주인 김씨는 9일 "수월이가 어려서 함께 놀 친구로 수컷과 지내도록 했는데 
덜컹 임신을 해 어미가 됐다가 1년 만에 또 새끼를 낳았다"며 웃었다.

임신기간이 210일인 엘크는 큰 것은 무게가 
700kg에 달할 정도로 대형 사슴인데 보통 새끼 1마리를 낳는다.
학명이 말코 손바닥 사슴(Moose)인 이 엘크는 무스 또는 낙타사슴이라고도 불리며 유럽에서는 엘크라고 한다.

김씨는 또 "수월이가 태어난 뒤 세 딸의 각종대회 수상과 입학 등 집안에 경사가 겹쳤는데 
이번에 흰색 새끼가 또 태어나서 경사가 잇따를 것 같다"고 웃었다.

김씨 농장은 수월이가 탄생한 뒤 유치원생 
현장 체험 등 주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명소가 되고 있다.

김씨는 "정작 수월이를 낳았던 어미는 팔았는데 이번에는 수월이가 흰색 새끼를 낳아 
대를 잇게 됐다"며 "녹용을 생산하는 수컷이어서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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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OHISA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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